전교조, 일방적 조합원 명단 공개에 강력 항의
“반교육연합은 교단 혼란하게 하는 경거망동 중단하라” 논평
 
이시백

보수단체에 의해 전교조 서울 지역 조합원 명단이 본인의 동의없이 공개되자, 해당 교원노조와 교사들의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반교육연합은 교단을 혼란하게 하는 경거망동을 중단하라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이나 집단의 주장과 입장을 존중한다. 하지만 그 주장이나 입장은 상대를 인정하고 여러 사람과 더불어 서로 화합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같은 견해에서 오늘 뉴라이트전국연합, 북한민주화포럼 등 2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측의 학교별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 소동을 지켜보며 몇 마디 충고와 입장을 밝힌다.
 

국가 경제 사정이 어렵고 힘들수록 국민 화합과 단결을 추구하고, 사회 계층 간 상부상조와 조화의 묘를 살려야 하는데 상생의 논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각계각층의 갈등은 날로 심화돼 교육과 종교분야까지 그 소용돌이 속에서 어지럽다. 뉴라이트 진영의 역사 왜곡과 남북한 민족 간의 긴장 격화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을 지경이며 경제난 속에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위 ‘반교육연합’의 일련의 활동들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전교조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그 구성원들의 이름을 공개해 종국에는 고립화시켜 없애버리겠다는 발상은 교육계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무모한 행동이다. 또한 이러한 행위는 소모적인 사회 갈등 유발 행위이며, 교권을 모독하는 경거망동임을 지적한다.
 

교권은 법에 따라 존중되어야 하며 교원들의 이익 향상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 존재하는 교원노조 또한 합법적이다. 이를 무력화 하려는 음해 시도와 행위들이야말로 불법이며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노동권을 부정하는 반국가 행위인 것이다. 우리는 ‘반교육연합’ 에게 무엇이 반국가교육척결의 대상인지 스스로 내부적인 쇄신을 취한 뒤 대사회적인 활동을 전개하길 충고한다. 더 이상 교단을 혼란과 이념 갈등의 장으로 이끌고, 전교조에 대한 극단적 행위로 국민 여론을 호도하려는 술수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도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국가백년대계인 학교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는 교사들을 욕되게 하지 말길 바란다. 
 

국민을 현혹하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일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겠는가?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법의 심판을 피해간다고 해도 다가올 역사와 국민적 심판을 면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리의 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수구단체들이 전교조에 취한 일련의 행위들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부득이 무고와 명예훼손, 개인정보권 침해 등의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됨을 알린다.

이와 같은 논평에 앞서, 전교조 측에서는 조합원 명단이 아무런 동의도 없이 일방적이며, 악의적인 목적으로 공개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대체로 이번 사태에 대해, 특정 노동조합을 적시하여 검증되지도 않은 사상문제를 운운하며 특정 교사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경솔한 처사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포털 게시판에는 자유노조 조합원 교사들의 명단도 공개하라는 글도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시백 기자는 소설가로 수동에서 텃밭을 일구며 주경야독하고 있음.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사자클럽 잔혹사> <나는 꽃도둑이다> <종을 훔치다>와 소설집 <890만번 주사위 던지기> <누가 말을 죽였을까> <갈보 콩> 등이 있으며, 제1회 권정생 창작기금과 2012 아르코 창작기금, 2014 거창평화인권문학상, 11회 채만식 문학상을 받음.
 
기사입력: 2008/12/07 [23:11]  최종편집: ⓒ 남양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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